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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을 읽고 깨달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

by 투자서포터 2026. 3. 28.

솔직히 저는 투자를 꽤 합리적으로 하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정보를 찾아보고, 타이밍을 고민하고, 수익률을 비교하면서 투자했으니까요. 그런데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읽고 나서 깨달은 건, 제가 합리적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 감정에 끌려다니면서 합리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은 재정적 성공이 지능이나 노력보다 행동방식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주유소에서 25년, 백화점 청소부로 17년 일한 로드 제임스 리드가 사망 당시 108억 원의 자산을 남긴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자산가 사진

복리효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과거

일반적으로 투자 성공의 핵심은 높은 수익률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진짜 중요한 건 시간이었습니다. 워렌 버핏의 순자산 1,320억 달러 중 1,040억 달러가 60대 이후에 벌어들인 돈이라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여기서 복리효과(Compound Interest)란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가 다시 원금에 포함되어 이자를 낳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예전의 저는 수익률이 높은 투자 방식에만 끌렸습니다. 단기간 고수익 사례를 보면 "이때 들어갔으면"이라는 생각만 했죠. 그런데 책에서 강조하는 건 오래 버틸 수 있는 전략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버핏이 만약 30대에 투자를 시작해서 60세에 은퇴했다면, 연 22%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내더라도 총 재산은 50억 달러 정도였을 겁니다. 현재 순자산의 95%가 적은 액수죠.

이걸 읽고 나서 제 투자 방식을 돌아봤더니, 저는 높은 확률로 중간에 포기할 전략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준을 바꿨습니다.

  • 변동성이 큰 자산 비중 줄이기
  •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구조 만들기
  • 스트레스 받지 않는 투자 방식 선택

결과적으로 수익률은 조금 낮아졌을지 몰라도, 투자를 멈추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국 개인투자자의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약 3개월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복리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필요한데, 대부분은 그 전에 포기하는 겁니다.

복리효과 관련 사진

투자심리를 이해하고 남과의 비교를 멈추다

투자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남의 수익률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는 몇 달 만에 큰 돈을 벌고, 누군가는 특정 자산으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넘쳐나죠. 저 역시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조급해졌습니다.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책에서 말하는 "사람마다 게임의 룰이 다르다"는 부분이 이 상황을 완전히 설명해줬습니다. 어떤 사람은 단기 투자, 어떤 사람은 장기 투자, 어떤 사람은 레버리지를 사용합니다. 서로 다른 게임을 하면서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레버리지(Leverage)란 빌린 돈으로 투자 규모를 키워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의미하지만, 손실도 동시에 확대됩니다.

책에서는 복권을 예로 들며 미국 최저 소득 가구가 복권에 연간 400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설명합니다. 최고 소득 그룹보다 네 배나 많은 수치죠. 겉으로 보면 미친 짓 같지만, 그들 관점에서는 복권 당첨이 계층 이동의 유일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정보나 부족한 정보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투자하는 그 순간에는 자신의 행동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 저는 남의 수익률을 보는 습관을 줄였습니다. 대신 "내 전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 가계부채는 1,9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출처: 한국은행). 남들과 비교하며 무리한 투자를 하다가 빚을 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기투자의 진짜 비용은 돈이 아니라 감정

투자에는 반드시 비용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용은 거래 수수료 같은 금전적 부분이 아닙니다. 성공적인 투자의 대가로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바로 공포, 의심, 불확실성, 그리고 후회입니다. 여기서 변동성(Volatility)이란 자산 가격이 오르내리는 폭을 의미하며, 투자자의 감정을 가장 크게 흔드는 요소입니다.

저는 이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멋진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산 정상에 오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등반 당일엔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일 수도 있고, 비나 눈이 올 수도 있으며, 등산 도중 길을 잃거나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습니다. 정상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줄 케이블카는 투자의 세계에선 존재하지 않습니다.

S&P 500 지수는 1957년 이후로 지금까지 약 100배 상승했고, 최근 10년의 차트를 봐도 지속적인 우상향을 하고 있습니다. 종목을 고를 필요도 없이 시장 자체를 사서 보유만 하고 있으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되니 부자가 되는 것은 정말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구간별 변동성으로 인해 공포와 의심을 갖게 되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성공에도 운이 작용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이전까지는 성공은 실력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투자에서도 결과가 좋으면 "잘했다", 결과가 나쁘면 "내가 부족했다"고만 해석했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결과에는 항상 실력과 운이 섞여 있다는 것, 이걸 받아들이니까 수익에 대한 자만과 손실에 대한 자책이 줄어들었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은 2018년에 혼자서 S&P 500 지수 수익률의 6%를 견인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마존 프라임과 웹서비스 두 가지가 나머지 성공적이지 못한 사업의 손실을 모두 커버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섯 개 중 네 개가 실패해도 단 하나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사실이며, 우리가 많이 실패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투자 감정 사진

이 책은 투자 이론이나 구체적인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실행 방법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면 한 가지는 분명해집니다. 대부분의 투자 실패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감정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투자 전략을 바꾸기보다는 행동을 바꾸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 감정적으로 매수하지 않기
  • 불안할 때 계좌를 덜 보기
  • 정해둔 규칙을 지키는 것

이런 사소해 보이는 변화들이 쌓이면서 투자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이 방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입니다.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건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느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H6p9QEkY0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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