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S&P500은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가장 많이 상승한 단 30일을 놓쳤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1%도 되지 않습니다. 반면 2008년 금융위기 때 S&P500은 -37%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총 자산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상황을 버틸 수 있는 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극단적 변동성 속에서도 시장에 꾸준히 머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자산배분 전략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패리티 전략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수장인 레이 달리오가 공개하면서 유명해진 자산배분 비중입니다. 실제로 브리지워터에서 정확히 이 비중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 달리오가 일반 투자자도 자산배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주식 30%, 장기채 40%, 중기채 15%, 원자재 7.5%, 금 7.5%로 구성되며, 사계절 포트폴리오라고도 불립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리스크 패리티 전략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가 각 자산을 25%씩 N분의 1로 단순하게 나눈다면,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각 자산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비중을 조절합니다. 플러스 마이너스 30~40%를 오가는 주식과 같은 고변동성 자산은 적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의 비중을 높여서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균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팀 프로젝트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성격과 스타일이 다른 4명의 팀원에게 동일하게 업무를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발표는 잘하지만 성실하지 않은 팀원에게 같은 비중의 일을 맡겼다가 펑크가 나면 팀플이 망합니다. 반면 리스크 패리티 전략은 각 팀원의 성격, 즉 변동성을 고려하여 성과가 들쭉날쭉한 팀원에게는 애초에 일을 적게 맡기되, 이 팀원이 잘할 때는 전체 팀플에 기여하는 바가 동일해지도록 비중을 맞추는 것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기 어렵다면 RPAR이라는 ET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매수 가능하며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현해 놓았습니다. 보수가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ETF 하나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따라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와 5대5 자산배분의 안정성
영구 포트폴리오는 주식 25%, 장기 채권 25%, 금 25%, 현금 25%라는 비중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4개의 경제 국면에서 각각 유리한 자산을 심플하게 4분의 1씩 투자하여 어느 상황에도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주식이, 불황일 때는 채권이,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금이,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현금이 각각 제 역할을 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킵니다.
5대5 또는 6대4 포트폴리오는 더욱 직관적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5대5 또는 6대4 비율로 섞어서 가져가는 전략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자산배분형 ETF가 이 전략을 따릅니다. 미국의 가장 큰 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이 운영하는 자산배분형 ETF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20:80, 40:60, 60:40, 80:20으로 바꿔가며 4개의 자산배분형 ETF를 운영하고 있으며, 백테스트 성과가 아닌 실제 10년 이상 운용된 히스토리를 갖고 있어 실제 운용 성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산배분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섞어서 한 자산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자산이 올라주어 상쇄시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총 자산의 큰 폭 하락을 방지하고,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장기간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영구 포트폴리오와 5대5 포트폴리오 같은 심플한 전략은 특히 연금 자산 운용에 적합합니다. 연금은 은퇴 이후 가져가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이 직접 운용 지시를 내리고 국내 상품 위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전략보다는 심플한 포트폴리오가 실제 운용에서 훨씬 편리합니다.
리밸런싱의 중요성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리밸런싱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단계입니다. 매수 후 각 자산의 가격이 움직이면서 비중이 변하기 때문에,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정한 주기마다 많이 올라서 비중이 커진 자산은 팔고, 비중이 작아진 자산은 더 담아가는 방식으로 매매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리밸런싱입니다. 오른 자산을 팔고 떨어진 자산을 사는 것이죠. 그러면 떨어진 자산이 다시 오를 때 수량을 더 많이 확보해두었으니 얻을 수 있는 수익도 더욱 커지게 됩니다.
리밸런싱은 너무 자주 할 필요는 없으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면 됩니다. 많은 자산배분형 ETF들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리밸런싱 주기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특정 자산이 설정한 비중을 크게 벗어나게 되면 리밸런싱을 해주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하면 큰 손실을 보면서 시장을 떠나지 않을 수 있고, 장기간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한 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나면 리밸런싱 주기마다만 매매하고 신경 쓰면 되는 전략이라 개인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자산배분 투자는 단순히 여러 자산을 담는 것이 아니라, 각 자산의 특성과 변동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비중으로 구성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영구 포트폴리오, 5대5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전략이 존재하며, 각자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 꾸준히 리밸런싱하는 것이 성공적인 장기 투자의 핵심입니다. 복잡한 전략보다는 자신이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심플한 전략을 선택하여, 시장의 극단적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출처]
대가들의 자산배분 레시피 공개! | 영구 포트폴리오부터 올웨더까지 |
/챔CHAM: https://www.youtube.com/watch?v=tqNm5HNMD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