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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투자 장단점 (원금보장, 중도해지, 종합과세)

by 투자서포터 2026. 3. 14.

저도 처음 IMA 소식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기대가 컸습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3% 수준에 머물러 있던 시기에, 증권사에서 원금을 보장하면서 4~5%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상품이 나왔다는 건 꽤 매력적으로 들렸거든요.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1호 상품을 출시하자마자 며칠 만에 완판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셨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계좌 사진

원금보장 투자, IMA의 구조와 매력

IMA는 Investment Management Account의 약자로,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직접 운용하면서 원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입니다. 여기서 원금보장이란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가 아니라, 증권사의 자기자본으로 보증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출처: 금융감독원). 쉽게 말해 증권사가 부도나지 않는 한 투자자의 원금은 안전하다는 뜻이죠.

현재 IMA를 발행할 수 있는 곳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단 두 곳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증권사라면 부도 위험은 사실상 낮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성과보수(Performance Fee) 구조였습니다. 성과보수란 운용사가 일정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둘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해 추가 보수를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증권 IMA S1의 경우 연 4%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면, 4%를 넘는 부분의 40%를 성과보수로 가져갑니다.

이 구조가 흥미로운 이유는 증권사 입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야만 실질적인 이익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기본 운용보수만으로는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권사는 4%를 훨씬 뛰어넘는 수익을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와 운용사가 함께 이익을 추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저는 이 상품의 설계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중도해지 불가능, 그리고 2~3년의 긴 만기

하지만 제가 실제로 투자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IMA는 폐쇄형 상품으로 설계되어 있어, 만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자금을 인출할 수 없습니다. 2년 또는 3년이라는 만기 동안 돈이 완전히 묶이는 셈이죠.

물론 IMA가 투자하는 자산의 특성상 이런 구조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M&A 인수금융, 메자닌 채권, 벤처투자 등은 단기간에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들이니까요. 특히 메자닌(Mezzanine)이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진 금융상품으로,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이런 자산들은 유동성이 낮아 중도 매각이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금 역시 일정 기간 고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2~3년이라는 기간이 부담스러웠습니다. 2026년 3월 기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 수준인 상황에서, 1~2%p 높은 수익을 위해 자금을 그렇게 오래 묶어두는 게 과연 합리적인지 의문이 들었거든요. 더구나 IMA는 확정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원금은 보장되지만 실제 수익률은 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1~2%의 낮은 수익률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 IMA S1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연 5%의 수익이 발생했을 때 운용보수 0.6%와 성과보수를 제외하고 나면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최종 수익률은 약 4% 수준입니다. 물론 4%도 나쁘지 않은 수익률이지만, 2년간 자금을 완전히 묶어두면서까지 얻어야 할 수익인지는 개인마다 판단이 다를 것 같습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리스크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입니다. IMA는 만기에 수익금을 일시로 지급하는 구조라, 2~3년 치 이자가 한 해에 몰려서 발생합니다. 만약 1억 원을 투자해서 연 5%씩 3년간 수익을 내면, 만기 시점에 약 1,500만 원의 금융소득이 한꺼번에 잡히는 겁니다.

금융소득(이자+배당)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출처: 국세청). 종합과세란 금융소득을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누진세율(6.6%~49.5%)로 과세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8,800만 원인 직장인이 IMA에서 3,0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1,000만 원에 대해서는 본인의 과세표준 구간(24% 또는 35%)으로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미 15.4%의 원천징수가 된 상태에서 추가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셈이죠.

일부 전문가들은 "세금을 많이 낸다는 건 그만큼 많이 벌었다는 뜻"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당해보면 체감상 손해가 상당합니다. 특히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던 분들은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 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IMA는 이미 금융소득이 충분히 발생하고 있거나 종합과세를 감수할 수 있는 분들에게 더 적합한 상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결국 IMA 대신 직접 투자를 선택했습니다. ISA 계좌를 활용해 분산투자하는 방식이 제 상황에는 더 맞았거든요. 중도 환매가 자유롭고, 수익 실현 시점도 제가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IMA가 나쁜 상품이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2~3년 이상 묵힐 여유자금이 있고, 직접 투자에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IMA 상품들이 며칠 만에 완판된 걸 보면, 시장에서는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죠.

다만 투자 전에 본인의 자금 유동성 계획, 금융소득 규모, 투자 성향 등을 꼼꼼히 따져보시길 권합니다. 원금보장이라는 안전장치는 분명 큰 장점이지만, 중도해지 불가와 종합과세 리스크는 생각보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상품들이 출시되고 IMA를 발행하는 증권사도 늘어날 예정이니, 본인에게 맞는 조건의 상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일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1bfGwu2ASx4